[화순중앙신문] "그 사람이 바로 일꾼 입니다!" 소에게 무엇을 먹일까 하는 토론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소를 굶겨 죽였습니다. 百 의 이론보다 千 의 웅변보다 萬 의 회의보다 풀 한짐 베어다가 쇠죽 쑤어준 사람 누구입니까? 그 사람이 바로 일꾼입니다!

詩가 있는행복…첫 눈 오는 화순의 아침

[화순중앙신문] 첫 눈 오는 화순의 아침 마치 70년대 흑백 TV를 돌려 보는 듯 회색빛 도시가 연출된 첫 눈 내리는 화순의 아침은 가슴벅찬 설레임과 함께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한 감동이 전해져 온다. 바람에 흩날리는 하이얀 눈발에 추억과 희망의 실타래를 풀어 그리운 옛 친…

[화순중앙신문] 님에게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나는 거기서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

별 헤는 밤… 詩 윤동주

[화순중앙신문]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화순중앙신문] 상쾌하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아 벼 이삭들이 자꾸만 고개를 숙이며 튼실하게 여물어 가고, 담장너머 대추나무엔 알토란 같은 대추가 대롱대롱 보기만 해도 풍요로워 보이는 가을날이다. 그렇게 찌는듯한 여름을 어찌 견뎌냈을까 진정 가을은 오려는지 오랜 기다림의 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날에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히 담겨 있는 유년(幼年)의 추억 당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