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금)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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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지내왔던 주자의 3대손, 신안주씨(新安 朱氏) 동국시조인 청계공 주잠선생 제(祭)를, 금년부터는 음력 3월 3일 날로 정하고, 22일 주자묘 동원사에서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청계공 주잠 선생의 제를 지내기 위해, 450명의 자손들이 대형버스에 올라 새벽에 출발하여 능주 주자묘를 찾은 것이다.
이날 초헌관에는 주학지, 아헌관에 주찬용, 종헌관에 주국충 등 신안주씨 자손들이 각 각 맡아, 초헌제, 아헌제, 종헌제를 모셨다.
신안주 동국시조인 청계공 주잠(朱潛 1194~1260)은 주자의 3대손으로, 우리나라에 주자학을 정착시킨 분이다.
증조부는 주자(朱子: 1130∼1200), 조부는 안양후(安陽侯) 주야(朱埜)이다. 부친 광국후(光國侯) 충무공(忠武公) 주거(朱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중국 신안 출신인 주잠 선생이, 고려후기에 원나라가 송나라를 정복했을때 고려로 배를 타고 망명하여, 나주로 건너와 화순에 자리 잡은뒤 신안주씨를 세우고 전북 진안에서 소천하였다.
이때부터 주잠이 신안 주씨의 동국 시조가 되어, 900년이 흐른 현재, 자손들이 번창하여, 전국 각지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것이다.
주자묘(朱子廟)는 1905년(광무9)에 영모당(永慕堂)으로 건립되어, 1978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진 것이다.
주잠 선생은, 우리나라에 주자학이 정착하는데 이바지한 분으로, 고려의 안향, 정몽주, 이색, 길재 등이 계승하였으며, 조선의 김종직, 조광조, 서경덕, 이황, 이이, 송시열 등이 발전시켰다.
주자학의 대가인 주자는, '군신(君臣)ㆍ부자(父子)ㆍ부부(夫婦)의 도'(三綱)와 '인의예지신'을 영원불변의 '인리천리(人理天理)의 지'(至)로 보는 입장에 서서 그것을 초월적 또는 내재적으로 이론화한 것이다.
주자의 학문과 그 실제 정책은 모두 봉건 사회의 질서원리가 관철되고 있으며, 철학적으로 강고하게 체계화시켰던 것으로 주자학은 봉건 사회의 이데올로기로서 오랫동안 군림하였다.
주자묘는 주자를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현재 주자묘성역화 사업을 통해, 주차장 조성이 마무리 돼가고 있으며, 유물관 건립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자를 주자학의 대가로 공자 다음으로 성인으로 모시고 있어, 앞으로 화순이 중국과 교류할때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주자묘가 큰 역활을 할 것이다.
예전, 중국 사진핑 주석과 중국 영사가 주자묘 성역화 작업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가, 코로나가 터진후 유명무실한 상태이지만, 불가항력이 아니라면 손놓고 있지 말고 중국 영사관과 교류를 통해 차츰 거리를 좁혀 도움도 받을 수 있으면 받고, 중국 관광객들도 화순의 주자묘를 조건삼아 관광올 수 있는 구도를 갖추어 나간다면, 대국인 중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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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중앙신문 박하은 대표 hwasuncenter7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