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방치 수준의 '학서정'

[화순중앙신문]

수 년전에 화순중앙신문사에서 진각국사 의미를 되새기 위해 '학서정'을 가보았을때 진입로도 없고 지적도 상에는 1M의 진입로가 있기는 한데, 00석재에서 모두 차지하고 있고 명패도 없어 마치 00석재에 딸려 있는 조그만 쉼터처럼 보여 지적 기사를 올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학서정이 얼마만큼 변해있나 하고 가보니, 00석재와 휀스로 겨우 막아놨을뿐 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학서정 입구 안에는 녹슨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수레 등이 정자 앞을 차지하고 있어 안으로 진입하기가 매우 난감했을 정도였으며, 조상들이 지켜 모셔온 화순의 역사적 유물을 이런식으로 방치해야 될 것인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진각국사 혜심 스님은 송광사 2대 주지로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진각국사의 참선지침서인 선문염송집이 있다”고 할 정도로 중국과 대한민국의 불교계에서는 실로 대단하신 분이다. 그런분이 화순의 역사적 인물이다는 것은 화순에 있어서는 최고의 자랑이 아닐 수가 없다.

화순읍에서 진각국사와 관련된것으로는 자취샘과 학서정, 군민문화센터 내 진각국사비. 벽라리 민불 등이 있다.

진각국사는 화순의 심장부인 화순읍의 실로 대단한 역사적 인물이신 것이다.

학서정은 문화재는 아니어도 버려졌던 갓난아기였던 진각국사를 학들이 보호했던 전설이 있던 곳으로 코로나 이후 관광객들에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유물인 셈이다.

현재 시급한점은 첫번째로 진입로를 제대로 확보하고 길을 닦아 내고 두번째 학서정 전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안내판 설치도 시급하다. 세번째로 주변정리는 필수다.

장성은 홍길동, 곡성은 심청으로 소설속의 허구의 인물로도 역사적 상품인 특화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는 역사책 으로 증명된 인물과 문화유산이 많은데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코로나 이후 화순관광 시대에 발맞추어 화순에 현존해 있는 역사적 유물을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하여 제대로된 역사·문화관광 특화 테마 상품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여 후손들에게도 물려 주는 것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면 몫이다.